현재 우리 학교 명진당 4층의 제2, 4열람실, 제2노트북열람실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해당 열람실을 돌아보니 중국발 스모그 농도가 명백히 위험 수준임에도 공기청정기로 보이는 것들은 불이 꺼져 있거나 코드가 뽑혀 있었습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어 더 이상 예전처럼 자주 환기를 할 필요가 없음에도 열람실 문은 항상 개방되도록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대기질이 좋을 때라면 몰라도 공기가 탁할 때마저 문을 열어놓는 것은 학생들을 발암물질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시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학교 재정상 수많은 강의실에까지 공기청정기를 추가로 설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대기질이 나쁜 날이 점증하는 판국에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를 포함 하루 종일 숨쉬기도 불편한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를 쓸 수는 없는 일입니다. 산소가 부족하면 자연히 집중하는 데도 큰 지장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4층 모든 열람실에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는 측정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또 공기청정기 유지, 관리비도 매년 책정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예 손 놓고 방치하고 있는 게 아니니, 학교 측의 성의만 있다면 도서관에서라도 학생들이 스모그 걱정 없이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공부할 수 있습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공기청정기 정상 가동을 요청합니다.

만에 하나 공기청정기가 고장나 가동 불능이라면, 수리를 하거나 재구매하여 가동하기를 요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