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총장 유병진) 생명과학정보과 이창로 교수 연구팀이 8월 30일(화) 국제 저명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창로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세균의 세포벽 분해효소인 카복시펩티데이즈(carboxypeptidase)가 임상적으로 중요한 항생제인 베타-락탐과 반코마이신의 내성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Divergent Effects of Peptidoglycan Carboxypeptidase DacA on Intrinsic beta-Lactam and Vancomycin Resistance”라는 제목으로 미생물 과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Microbiology Spectrum’(IF=9.043)에 게재됐다.
연구에 따르면, 카복시펩티데이즈가 베타-락탐과 반코마이신에 서로 반대 방향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카복시펩티데이즈는 반코마이신과 결합하지만, 세포벽 합성을 저해하지 않는 미끼(decoy) 물질인 D-Ala-D-Ala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반코마이신의 내성에 영향을 미치고, 베타-락탐의 경우 세포벽 합성에 관여하는 PBP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함으로써 내성에 영향을 미친다.
세포벽 생합성 과정은 베타-락탐, 반코마이신 같은 중요한 항생제의 타겟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그 기능을 규명한 카복시펩티데이즈는 새로운 항생제 또는 항생제 보조제를 개발하기 위한 새로운 타겟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는 작년 2월 명지대학교 생명과학정보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시형, 최엄지 학우의 주도로 진행됐다. 박시형, 최엄지 학우는 미생물 생리학 연구를 오랫동안 수행하여 ‘Frontiers in Microbiology(IF=6.064)’ 저널에 논문을 다수 게재한 경험이 있는 인재들이다. 이들은 현재 명지대학교 자연과학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한편, 해당 연구는 한국연구재단(NRF)의 보호연구 ‘대장균 세포벽 분해효소 중복성의 생리적 의미 규명’ 및 한국연구재단의 박사후국내연수 ‘항생제 내성 관련 세포벽 카복시펩티데이즈의 역할 규명’, 항생제 내성 특이적 포린과 지질단백질의 기능 규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